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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관 종양제거 복강경-내시경 협동수술 '신의료기술' 인정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은 2023년 제11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효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23년 제11차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의료기술로 최종 심의된 신의료기술에 대한 고시 개정사항을 발표했다.이번 고시 개정사항에 포함된 신의료기술은 ▲방사선 치료를 위한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기법 ▲위장관 종양 제거를 위한 복강경-내시경 협동수술 ▲감정자유기법 등이다.우선 방사선 치료를 위한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기법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의 센서를 통해 인체 표면 윤곽을 3차원으로 형상화한다.해당 영상이 모의치료에서 얻은 인체 표면 윤곽과 일치하는지 실시간 비교해 환자 위치와 자세를 계획된 대로 재현하고 방사선 치료 과정 중 환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기존 방사선 치료 시 사용된 환자 위치 표식 방법과 비교했을 때 안전성은 수용가능한 수준이며, 기존기술 대비 방사선 치료의 위치정확도 오차가 유사하거나 작고 치료 준비 시간과 치료 소요 시간이 단축되는 경향을 보여 유효한 기술이다.위장관 종양에서 복강경 내시경 협동수술은 위·십이지장 상피하 종양 환자 또는 기존 치료가 어려운 위, 십이지장 상피성 종양 환자의 위장관 원발 종양을 복강경과 내시경으로 봉합, 절제 등 두 가지 이상 전문적인 술기를 함께 사용해 절제하는 기술이다.내시경, 복강경 등 비교시술 대비 부작용 발생률이 낮아 안전성은 수용가능하며 내시경 단독, 복강경 단독 또는 개복수술과 비교 시 종양 완전절제율과 최소절제비율이 높은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재발 발생률은 낮으며 환자 회복 관련 지표인 유동식 시작일이 유의하게 빨라졌다는 결과가 보고돼 유효한 기술로 평가받는다.끝으로 감정자유기법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얼굴과 손 등 신체를 두드리고, 반복적인 확언을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기술이다.손가락으로 얼굴과 손 등 신체를 두드리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아 안전하며, 고식적 치료 등과 비교 시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이므로 유효한 기술로 인정받는다.
2024-01-30 11:12:11정책
K-hospital

제니시스랩, KHF에서 정신건강 자가평가 어플 선보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제네시스랩(대표 이영복)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HEALTHTECH FAIR, KHF 2023)에 참여한다.이 자리에서 제네시스랩은 정신건강 자가평가 앱 '닥터리슨'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닥터리슨은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와 협력을 통해 개발한 정신건강 자가평가 및 관리 서비스다.이 솔루션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본인이나 가족의 현재 정신건강 상태를 간편히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현재 닥터리슨은 ▲우울증 및 조울증 등 주요 기분장애는 물론,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적응장애 등 다양한 정신건강 질환에 대해 자가평가를 지원하고 있다.이 밖에도 점검 결과 사용자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거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 주변의 정신건강복지센터, 심리지원센터, 자살 예방 센터, 정신건강 병의원 등 전국 2000여 개 유관 기관 정보도 안내한다. 이영복 대표는 "정신건강은 현재 본인의 상태와 생활습관을 정확히 알고 꾸준히 살피는 것이 예방의 시작"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중들과 의료·헬스케어 관계자들에게 닥터리슨의 사용이 정신질환 관리과 치료에 대한 인식의 장벽을 낮추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솔루션임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신건강 자가평가 앱 닥터리슨은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현재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도록 가입 후 자가평가 4회에 한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2023-09-07 16:54:50의료기기·AI

코로나로 인한 입원…환자 뿐 아니라 가족도 PTSD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중환자실 등에 입원할 경우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개월만에 사건충격척도(IES-6)가 10점 이상으로 올라간 것. 이에 따라 후유증 모니터링시 가족들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코로나로 인한 입원시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PTSD가 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코로나로 인한 입원이 가족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internmed.2022.1118).현재 코로나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으로 향해가고 있지만 감염으로 인한 휴유증 등의 문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오미크론이 우세화되면서 사망 등 치명률을 줄었지만 롱코비드 등 예상하지 못했던 후유증들이 나타나면서 의학계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더욱이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를 넘어 감염에 대한 공포 등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는 사실상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모니터링은 감염자를 대상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콜로라도 의과대학 티몬시(Timothy Amas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그 가족들까지 범위를 넓혀 연구를 진행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과연 코로나로 인한 감염과 입원이 가족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가족 330명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정신과적 후유증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코로나로 인한 입원 환자가 생길 경우 가족들의 정신적 충격도 예상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로 인한 입원 전에 평균 3점대에 불과했던 IES-6 점수가 3개월 시점에 무려 11.9점으로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10점 이상으로 PTSD를 진단받은 가족 비율도 무려 63.6%에 달했다.IES-6 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진단하는데 쓰이는 평가 도구로 10점 이상이면 사실상 PTSD가 왔다고 평가한다.이러한 경향은 성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그 가족이 여성인 경우 남성보다 IES-6 점수가 평균 2.6점 더 높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더 큰 충격과 후유증을 겪는다는 의미다.또한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가진 가족의 경우 고졸 이하의 가족에 비해 IES-6 평균 점수가 3.3점 낮았다. 그만큼 상황을 더 잘 받아들인다는 뜻이 된다.티몬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로 인한 입원이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의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코로나로 인한 후유증 모니터링시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2-04-26 11:54:05학술

한국형 PTSD 치료지침 개정…퀴티아핀 등 새 약물 추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정신과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형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한 새로운 치료 지침이 나와 주목된다.이번 개정판에서는 퀴티아핀 등이 새롭게 추가되고 케타민이 빠지는 등 약물적 치료에 대한 내용이 손질됐으며 소아 부분에 대해서도 상당 내용을 할애했다.약물 중재요법을 포함해 전문가들이 합의한 2022년판 한국형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지침 개정판이 나왔다.7일부터 8일까지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진행중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한국형 PTSD 치료 지침 개정판이 공개됐다.이번 지침은 국제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ISTSS)에서 발간된 가이드라인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2008년판을 개정한 것으로 새로운 연구와 한국 환자에게 맞는 부분들을 개발해 새롭게 담았다.지침 마련을 주도한 신경정신의학회 산하 불안의학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연구회는 "2008년 지침 제정 이후 2014년 세월호 사건, 2015년 메르스, 202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 등이 지속되며 외상에 대한 초기 중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에 따라 2008년 발간된 지침에 그동안 발간된 메타 분석 연구와 체계적 고찰 연구 등을 더하고 한국인에게 맞는 사항들을 추가해 개정판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이번 지침은 일단 증상과 진단 부분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ICD-11에 새롭게 추가된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또한 ICD-10에서는 과각성의 증상이 빠져 있었지만 ICD-11에는 이 내용이 포함된 만큼 새롭게 해당 내용을 추가했다.DSM-5 진단 기준의 변화도 새롭게 지침에 반영됐다. 과거 DSM-4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불안 장애로 분류됐었지만 DSM-5에서는 별도 항목으로 구분됐기 때문이다.이후 치료지침에 대해서는 권고 등급 판정에 근거 수준과 유효성, 편익들을 종합해 A~E까지 총 5단계로 구분했다.A는 강한 권고, B는 표준 권고, C는 약간의 권고, D는 새로운 권고, E는 불충분한 근거 수준 등 5가지 분류다.PTSD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초기 치료(3개월 이내) 약물 중재 요법 권고안을 보면 2008년 지침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신경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형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지침이 개정판이 새롭게 공개됐다.일단 2008년에 권고 약물로 지정됐던 도코사헥사엔산과 에스시탈로프람, 가바펜틴, 옥시토신, 프로프라놀롤 등이 근거 부족을 이유로 E 등급을 받으며 사실상 지침에서 빠지게 됐다.이에 반해 그동안 지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히드로코르티손이 D등급, 새로운 권고 판정을 받아 새롭게 포함됐다.소아청소년의 약물 중재 권고도 마찬가지로 프로프라놀롤이 E 등급을 받고 앞으로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그 외 약물 요법들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3개월 이후 즉 초기 치료 이후 약물 요법에 있어서도 수십 종류의 약물이 새롭게 포함되거나 퇴출됐다.일단 성인의 경우 아미트립틸린과 브로파로민, 디발프록스, 가낙솔론, 이미프라민, 라모트리진, 페넬진, 티아가빈 등이 무더기로 E등급을 받았다. 특히 케타민과 토피라메이트, 올라자핀 등도 이번에 E등급을 받으며 퇴출돼 눈길을 끌었다.이에 반해 이번 지침에서는 퀘티아핀과 아리피프라졸, 리페리돈이 D등급을 받으며 새롭게 리스트에 등재됐다.지침 마련을 주도한 채정호 연구회장(가톨릭의대)은 "이번 치료지침의 목적은 PTSD에 대한 치료 적절성을 높여 결과적으로 환자의 증상 조절을 통해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는데 있다"며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PTSD에 대한 사회적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포함해 다양한 직역의 전문가들이 지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04-08 05:30:00학술

강원도의사회 "약손치료법도 신의료기술? 국민 우롱"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포퓰리즘적 정책을 중단하고, 무분별한 한방 건강보험 행위 등재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한방 정신요법료 중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의 건강보험 행위 등재를 강력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잇는 가운데 강원도의사회(회장 김택우)도 이 같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4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행위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개정을 통해, 경혈을 두드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환자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한다는 이른바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을 한방 비급여 행위로 등재시켰다. 강원도의사회는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경락체계의 기능 이상으로 비롯된다는 허무맹랑한 전제를 잡고 있다"며 "신체의 특정한 부위를 시술자가 손가락으로 직접 두드려서 치료를 한다는 개념이고, 더 놀라운 점은 지난 2019년 10월 보건복지부는 이미 이를 신의료기술로 등재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2019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해당 요법을 신의료기술로 인정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라는 평가. 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해당 행위를 비침습적이고, 이전 치료와 비교시 유의하게 증상 완화를 시켰으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게 유효한 결과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강원도의사회는 "쉽게 이야기하자면,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행동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 해소등의 증상 개선을 이룬다는 이야기"라며 "어린시절 할머니가 배앓이를 하면 부드럽게 만져주던 '약손치료법'도 신의료기술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현재 신의료기술에 관련, 의료법 제3조에 의거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의료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신의료기술의 안정성과 유효성에 관한 평가를 진행하도록 법률로도 정해졌다. 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는 근거 기반 의학을 통해 개발된 수많은 치료와 진단기법들이 대기 중인 상황. 강원도의사회는 "당장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필수적인 행위들도 인고의 세월을 거쳐야 겨우 빛을 보는 마당에 혈액형별 성격 분석과 같이 미신 수준에 해당하는 행위가 먼저 인정 받아야할 필요성이 있느냐"면서 "심지어 해당 기술의 개발 배경으로 코로나로 인한 외상후 스트레스를 치료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름에 빠진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심각한 문제에 대해 묵인하고 방조하는 보건복지부를 규탄하며, 한방에 지나치게 관대한 현 신의료기술평가 제도를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혈세를 낭비해 지지를 얻으려는 포퓰리즘적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급여 인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급여인정취소 요구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의료행위에 대한 올바른 주장이며, 전문가단체와의 사전논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중차대한 진료행위"라고 강조했다.
2021-06-17 09:59:15병·의원

항우울제 플루복사민의 재발견, 코로나 증상 완화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항우울제 플루복사민의 복용이 경증 코로나19 감염자의 중증으로의 악화를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 계열 항우울제 플루복사민 투약과 코로나19 증상의 상관성 코호트 연구가 1일 국제학술지 전염병 공개 포럼에 게재됐다(doi.org/10.1093/ofid/ofab050). 자료사진 SSRI 계열 플루복사민은 1984년 도입돼 수년간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 약물. 플루복사민은 주요 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불안장애의 치료를 위해 널리 처방되는데 졸음, 오심, 구토, 복통 및 기립성 저혈압, 동성 서맥을 수반한다. 작년 11월 플루복사민의 코로나19 증상 완화 가능성 연구가 나온데 착안,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경마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 감염자를 대상으로 실제 약을 투약한 후 효과를 살폈다. 65명은 하루 50mg 두 알의 플루복사민을 경구 투여받았고, 48명은 경과 관찰만 진행했다. 분석 결과 약을 2주 동안 복용한 65명의 근로자들은 입원할 필요가 없었고, 심각한 증상은 없었으며, 2주가 지나자 기분이 좋아졌다. 반면 경과 관찰만 진행한 48명 중 6명은 입원을 했고 이중 1명이 사망했다. 14일째 투약군에서는 증상의 지속을 보고한 비율이 0%로 급감했지만 경과 관찰군에서는 60%(29명)이 증상 지속을 보고했다. 이들은 주로 호흡곤란, 근육통, 관절통 등 다양한 증상을 보고했다. 플루복사민 투약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SSRI는 뇌에서 세로토닌의 수치를 증가시킨다. 또 플루복사민은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화학적 메신저의 생산을 막는 단백질을 활성화시키고, 혈액 응고 성분인 혈소판의 활성화를 막는다. 코로나19 증상 완화에는 이런 기전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진은 "플루복사민은 입원이 필요한 감염자들의 임상적 악화를 예방하고 2주 이상 지속되는 장기적 증상을 예방한다"며 "코로나19 조기 치료제로 유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플루복사민은 약가가 저렴하고 장기간 처방되면서 안전성을 확인받았다"며 "다만 연구 결과를 확증하기 위해서는 무작위적이고 통제된 실험에서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2-03 12:13:15학술

마취제 케타민 PTSD 치료까지 확대되나…효용성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마취제 케타민의 새로운 효용성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알콜중독 치료제 가능성에 이어 이번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도 효과가 있다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소속 아드리아나 페더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케타민 투약 후 PTSD 증상 개선 연구가 미국정신의학회지에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게재됐다(doi.org/10.1176/appi.ajp.2020.20050596). 케타민은 환각 증상을 유발하는 마취제로 주로 전신 마취 용도로 사용된다. 연구진은 케타민이 정신질환 장애에 효과를 보인다는 기존 연구에 착안, PTSD에도 효과가 있는지 연구에 착수했다. 자료사진 연구진은 만성 PTSD 환자 3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2주간 6회에 걸쳐 케타민(0.5mg/kg)이나 미다졸람(0.045mg/kg)을 투여했다.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제 미다졸람은 수술전 진정이나 불안 감소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최초 투약 후 24시간 후, 매주 방문 시 임상의 등급 평가 및 자체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PTSD 증상 척도로 사용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메뉴얼(CAPS-5)과 우울증 등급 척도인 몽고메리-애즈버그 우울증 평가표(MADS)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케타민 투약군은 CAPS-5와 MADRS 총점에서 기준선 대비 미다졸람 그룹보다 훨씬 더 많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2주차 평균 CAPS-5 총점은 미다졸람 그룹보다 케타민 그룹이 11.88점이 낮았다. 케타민 투약군의 67%는 치료에 효과를 보인 반면 미다졸람 투약군은 20%에 그쳤다. 케타민은 2주간의 투약이 중단된 후 약 27.5일까지 효과가 지속됐다. 케타민 투약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PTSD 분야는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욕구가 크다"며 "케타민이 점점 더 널리 사용되면서,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실제로 케타민이 PTSD에 효능이 있을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다만 대상자가 적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1-20 12:10:50학술

안심할 수 있는 보건의료 현장이 되길 기원하며

메디칼타임즈=노상엽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2019년 1월 시행됐다. 응급의료종사자를 폭행해 상해에 이르게 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중상해에 이르게 한 사람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며, 사망에 이르게 한 사람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기존에도 제12조를 위반해 응급의료를 방해하거나 의료용 시설 등을 파괴, 손상 또는 점거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하는 규정이 있음에도 국회는 왜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을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의료법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뒤따라 개정되었는데 의료인 등을 폭행해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형법상 법정형 보다 가중 처벌하는 등의 내용이다. 바로 제12조 제3항으로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중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며,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법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그 보호법익을 직접적으로는 응급의료종사자와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료인 등을 두텁게 보호함으로써 응급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임에는 두말할 나위 없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는데 주목할 내용은 경찰청의 경우 진료 중 폭력 및 폭행 사건은 보건의료기관 종사자와 주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으로 인식해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도록 했다.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의료인이 범죄행위, 의학적 사유 등 합리적 사유가 있을 경우 진료거부도 가능하다는 취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내에서는 폭행으로 응급의료종사자가 폭행을 당하거나 의료인이 감금을 당했다는 뉴스가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건의료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의료기관 사용자는 폭행(暴行)과 상해(傷害)의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폭행(暴行)'이란 사람의 신체에 대한 직접적 유형력의 행사를 말하는 것인데, 신체에 직접 접촉하는 것 뿐만아니라 피해자에 근접해 욕설을 하면서 때릴 듯이 손발이나 물건을 휘두르거나 던지는 행위도 폭행에 해당한다. 상해(傷害)란 신체의 완전성을 훼손하거나 생리적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사기관에서는 폭행에 수반된 상해가 경미해 폭행이 없어도 일상생활 중 통상 발생할 수 있는 상처나 불편정도이고, 자연적으로 치유되면 상해죄의 상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정 성범죄로 인해 피해자가 불안, 불면, 악몽, 자책감, 우울감정, 대인관계 회피, 일상생활에 대한 무관심, 흥미상실 등 정신과적 증상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해당한 것은 상해를 입은 것이라고 판단한 판례도 존재한다. 한편, 중상해는 생명에 대한 위험 여부, 불구 여부, 불치나 난치 질병 여부, 대화 또는 보행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는 '교통사고에 대한 대검찰청 업무처리 지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수사기관에서는 의료법 제12조 제3항 위반의 죄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12조 위반의 성격에 대해 '구체적 위험범'이 아닌 '추상적 위험범'으로 해석할 것을 요청한다. 위험범은 위험에 대해 고의가 필요하다는 구체적 위험범과 고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추상적 위험범으로 구별한다. 다시 말하면, 어떤 행위가 실제로 위험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위험성이 인정될 수 있으면 범죄의 구성 요건이 충족되는 것이다. 교통방해죄, 현주건조물방화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법원은 "법 해석의 법리에 따라 법률에 사용된 문언의 통상적인 의미에 기초를 두고 입법 취지와 목적, 보호법익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라며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행이 교통질서와 시민 안전 등 공공의 안전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아 이를 가중 처벌하는 추상적 위험범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여기에다 사람을 상해나 사망이라는 중한 결과에 이르게 하면 보다 중한 형으로 처벌하는 '결과적 가중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런 대법원 판례를 의료법과 응급의료법에 적용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건의료 현장이 될 수 있도록 수사단계에서 적극적으로 해석해 범죄에 강력 대응해야 할 것이다. 셋째, 병원 행정직원이나 보안요원도 법에서 보호해야 한다. 의료법 제36조(준수사항) 제11호인 의료인 및 환자 안전을 위한 보안장비 설치 및 보안인력 배치 등에 관한 사항이 신설되었는데, 이와 같은 업무는 의료기관 내 행정직원이나 보안요원 등이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의료법과 응급의료법에서 보호하는 대상에 병원 행정직원이나 보안요원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응급의료센터 내에서 위법 행위가 있더라도 단순 폭행, 상해, 모욕 등의 범죄로 처벌되고 있어 해당 법의 취지가 무력해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법의 객체 범위에 행정직원과 보안요원 등을 두루 포함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폭행 또는 상해 피해를 입은 직원을 보호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의료법과 응급의료법 위반의 죄로 인해 근로자에 대한 건강장해 등이 발생하면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고객의 폭언 등으로 인한 건강장해 예방조치)에 따라 법무조직의 적극적인 노력(의견서 작성 및 수집한 증거자료 등의 제출)과 법률지원을 통해 의료기관 종사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2020-06-15 05:45:00오피니언

한번이라도 폭력 노출되면 강박장애 발병률 30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삶의 어느 과정에서건 단 한번이라도 폭력에 노출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강박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최대 30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폭력의 경중과 관계없이 폭행에 노출됐다면 적극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 등을 통해 사회가 적극적인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진표 교수팀은 국내에 거주중인 18세 이상 여성 3160명을 대상으로 폭력과 정신장애 유병율을 분석하고 16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인구총조사를 통해 전국 23개 지역에서 나이와 교육 수준,직업,결혼,소득에 따라 대표성을 갖춘 18세 이상 여성들을 선별한 뒤 한 명씩 직접 만나 정신질환진단도구(K-CIDI)를 활용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여성 가운데 한 번이라도 배우자나 연인 등으로부터 물리적 폭력이나 성폭력 등 피해를 입은 적이 있다고 고백한 사람은 모두 47명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피해 여성과 비피해 여성의 정신장애 평생유병률을 분석해 상대적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폭력의 형태나 종류에 상관없이 정신 장애로 분류된 대부분의 영역에 걸쳐 피해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았다. 물리적 폭력 피해 여성의 경우 여러 정신장애 중 하나라도 발병할 위험이 3.6배에 달했으며 성폭력 피해 여성은 14.3배 까지 치솟았다. 정신장애 종류에 따라 상대 위험도가 높은 5개 질환으로 범위를 좁혀보면,물리적 폭력 피해 여성은 광장 공포증과 강박장애 위험이 대조군 여성보다 8배가 더 높았다. 또한 강박장애 확률도 8배가 높았으며 니코틴 의존증(6.5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6배), 알콜 남용(4.9배)순으로 정신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아졌다. 성폭력 피해 여성의 경우 위험 정도가 더욱 컸다. 성폭력을 당한 여성의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32.4배나 높아졌고 강박 장애를 일으킬 위험도 27.8배에 달했다. 이밖에도 니코틴 의존증 위험이 22.4배가 올라갔으며 광장공포증(19.6배), 불안장애(13.3배) 등의 위험도 매우 높았다. 홍진표 교수는 "폭력으로 인한 정신장애 유병률을 국가적 규모로 조사 보고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단 한번이라도 폭려게 노출되면 평생에 걸쳐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09-16 11:23:37학술

산재병원의 진화 "신체 재활은 기본, 트라우마까지 치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재활의 범위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 재활도 현대화가 필요하다." 근로복지공단이 추진 사업으로 트라우마 치료에 방점을 찍는다. 이미 수중치료실 등 물리, 신체적 치료 시스템의 선진화가 이뤄진 만큼 산재로 인한 트라우마 관리 등 심리 영역까지 치료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근로복지공단은 대구병원에서 하반기 세미나를 통해 의료사업 현황 및 주요 사업 소개, 향후 추진중인 사업에 대해 공개했다. 추진 계획 중 특징은 산재 환자들이 산재로 인한 물리적인 고통 외에 트라우마 형태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한다는 점에서 심리재활 영역으로 치료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 정숙향 근로복지공단 홍보부장은 "업무상 재해가 매년 8만 여건이 발생하고, 그중 중대재해는 최근 3년간 평균 763건에 달한다"며 "작년 중공업 크레인 붕괴사고를 계기로 사업장 내 대형재해로 발생하는 트라우마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충격적인 재해를 경험 또는 목격한 노동자가 트라우마 증상을 극복하고, 일상에 복구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향후 산재심리힐링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운영 중인 소속 병원에 산재심리힐링센터를 설치, 운영해 노동자의 산재 트라우마 조기 극복 방안을 지원한다는 계획. 또 산재예방기관과 연계한 트라우마 관리 및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정숙향 부장은 "예방사업과 요양재활서비스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산재 트라우마를 관리하겠다"며 "안전보건공단에서는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과 상담 센터를 운영하고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직장 사회 복귀까지 산재신청 및 요양까지 통합재활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방사업과 요양, 재활 서비스간 연계를 통해 심리 불안 노동자의 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겠다"며 "업무관련성 평가, 전문치료, 심리재활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통해 노동자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재활'을 특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활스포츠를 확대 운영한다. 정 부장은 "소속병원 내에서 재활스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해 산재노동자의 신체활동 능력 향상과 재활의욕을 고취하겠다"며 "독일의 경우 베를린재해병원에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양궁, 볼링, 농구, 암벽, 등반, 헬스 등 재활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병원의 가용시설 등 여건을 감안해 재활스포츠를 운영하겠다"며 "동해병원은 실내 양궁을 실시하고, 건물 개보수 및 신축 후 순천병원과 대전병원에도 각 특성에 맞는 재활스포츠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 근로복지공단은 향후 추진 사업으로 외래재활센터 운영도 추진한다. 산재노동자에 대한 전문재활치료는 그 효과성이 입증됐지만 민간은 투자를 기피하고, 산재병원은 접근성이 취약한 단점이 있다. 이에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병원 권역 외 도심권에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한 외래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 정숙향 부장은 "교통요충지에 센터를 설치하고 맞춤형 전문재활 프로그램, 심리재활 및 직업 재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며 "1개소 시범 운영 후 효과성 분석 등 운영 방안 정립 후 단계별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18-11-20 05:30:50제약·바이오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앞으로 한국인에 맞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빠르고 표준화된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양대병원 김대호 교수(정신건강의학과)팀(제1저자 장재혁 전공의, 김석현 교수, 호남대 장은영, 계요병원 박주언, 강북삼성병원 배활립, 을지대 한창우 교수)이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체크리스트 기존의 국제 표준화된 정신질환선별검사 90문항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관련 28개 항목만을 뽑아 국내에 맞게 해석한 것. 연구팀은 한양대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받고, 최근 2년 동안 통원 치료 중인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선별도구의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를 활용해 일차적으로 측정하고 4주후 재측정해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선별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증명한 셈. 특히 정신적 외상을 겪은 환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아닌 적응장애나 우울증상 등 다른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연구팀이 만든 선별도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만을 정확하게 진단해냈다. 기존의 국제 표준화된 정신질환선별검사는 90여가지의 반복적이고 중복된 질문으로 짜여져 있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하기 어려웠다. 환자들이 사건 자체를 회피하거나 반복적인 질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정확한 응답을 얻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사도구가 외국어로 돼 있어 국내 환자들의 증상을 정확하게 선별하기에도 다소 어려웠다. 이번에 김대호 교수팀이 개발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는 지금까지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가 향후 국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 대한 표준 선별도구로써 여러 임상 및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SCI)인 대한의과학회지(JKMS)에 '한국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선별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라는 제목으로 5월호에 실렸다.
2016-05-02 12:04:30병·의원

세월호 침몰에 구호 손길, 의료계도 발벗고 나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계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와 함께 구호 손길을 뻗고 있다. 의사협회뿐 아니라 경기도의사회 등 지역의사회도 모금운동과 의료진 파견 등 의료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의협(회장 노환규)는 "지난 16일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 유가족에게는 진심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 침몰로 인해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만 250여 명에 달하는 상황. 의협은 "실종자들이 부디 신속한 구조를 통해 무사히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희생자와 실종자의 가족에 대한 재정 지원뿐 아니라 심리적, 육체적 안정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특히 이번 사고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안산단원고 학생과 교직원들이 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곧 모금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임원 2명과 함께 현장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날 직접 사고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의사회(회장 조인성)도 의료진 파견 등 의료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번 사고에 관련해 모든 의료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생존자들을 비롯한 사망 내지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심각한 심적 비통함과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적 재난사태 시 초기 의료적 지원에 대한 체계적이고 총괄적인 시스템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공공-민간의료시스템 합동의 효율적인 의료 지원은 희생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의료진 파견을 고려하는 한편 경기도청과 공동으로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가족들의 정신적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게 의사회의 계획. 의사회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을 위해 고대 안산 병원과 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료진들을 구성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와도 긴밀하게 소통해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도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진도여객선 참사 위기 대응팀'을 구성,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14-04-18 12:00:16병·의원

"북한 이탈주민 정신건강 개선 교육 개발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북한 이탈주민의 정신건강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은 최근 원내 대회의실에서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대책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홍인표 부원장 겸 공공의료사업단장은 환영사에서 "북한이탈주민이 올해로 2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정신건강의학적 현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 서울의대 김석주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정신질환 선별도구 고찰 결과, 남북한 언어나 문화의 차이가 충분히 고려되어 있지 않다"면서 "북한의 현실을 반영한 탈북민 전용 척도 개발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나원 전진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건강 인식도 조사 결과,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주민보다 권위주의, 사회생활제한, 지역정신보건 개념 등 여러 영역에서 편견이 더 높았다"고 발표했다. 의료원 유소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북한이탈주민 내원자의 주 증상은 불면(56%), 두통(44%), 불안(25%) 순으로 나타났다"며 "진단적 측면에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가 높은(62%) 비율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고복자 인천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탈북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인식도를 개선하는 교육 및 위기 예방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주기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미녀 새조위 대표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편견 극복 방안으로 탈북민을 위한 통합 진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각종 예방 및 코칭프로그램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네트워킹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정희 하나원 간호사는 "정신건강을 입국 초기부터 지역 사회 적응 과정 단계별로 지원하는 매뉴얼이 개발되어야 한다"면서 탈북민의 의료 요구 실태와 남한 의료 현황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여성정신의학회 권용실 사업부장(의정부성모병원)은 "노년기 탈북민들의 심리적 특성, 현실적 노후 보장 문제, 가족에 대한 죄책감 등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소희 북한이탈주민진료팀장은 "정신건강의학적 평가 실태에 근거한 프로그램이 개발 완성 단계에 있다"며 "탈북민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극복해 국내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사)새조위와 함께 2006년부터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 및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질병에 대한 치료 뿐 아니라 예방 및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2-10-03 18:24:34병·의원

연평도 공보의들 "군 훈련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 순간 날아든 포탄에 마을은 쑥대밭이 됐다. 북한이 쏜 170여발의 포탄은 민가와 보건지소를 가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포탄은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을 희생시켰다. 포격 1년을 맞은 연평도 이야기다. 28일 연평도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를 만나기 위해 인천여객터미널로 발걸음을 옮겼다. 연평도 포격 후 있었던 이야기와 현지 상황 등을 들어보기 위해서였다. 2011년 11월 23일은 연평도에 포격이 있은 지 1년이 되는 때. 곧이어 12월 19일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만큼 연평도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았다. 선박에 오르니 연평도로 향하는 해병대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쾌속정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식에 맞춰 김정일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다. 북한과 인접하고 있는 연평도로 간다는 게 새삼 실감나기 시작했다. 3시간을 달려서야 소연평도를 거쳐 대연평도에 도착했다. 그사이 기상이 악화돼 차가운 비가 질척하게 내리고 있었다. 마중을 나온 김남일 공보의의 차를 타고 이곳에서 하나밖에 없는 보건지소로 향했다. "무너진 건물은 대부분 복구…주민들 상처는 여전" 차창 밖으로 비친 연평도 주민들은 평온함을 잃지 않은 듯 의외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5분 남짓 걸려 보건지소에 도착하자 앞에 위치한 대피용 벙커와 지소 뒷편의 군부대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연평도의 마을 주민은 1900여명. 약국을 포함해 의료기관이 전무한 이곳에서 응급상황시 주민들이 기댈 수 있는 곳은 이곳 보건지소가 유일하다. 한마디로 보건지소가 연평도 주민의 건강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셈. 보건지소라고 해봤자 진료 공간은 1층 4개 방이 진료 공간의 전부다. 인력 역시 공보의 4명과 간호사 2명 등 총 7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일반의·전문의·치과·한방 공보의 이들 4명은 올해 4월 연평도로 발령을 받았다. 직접 포격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포격이 남긴 흔적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발령 당시 보건지소에는 포격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김남일 공보의는 "모든 유리창이 깨져있고, 벽과 천장, 기자재에 파편이 박혀있어 참혹한 광경이었다. 포탄이 터진 상태 그대로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6월 말까지 민박집에서 생활하며 근처 노인정에서 진료를 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1차 포격 이후 마을 주민이 대피한 상태에서 2차 포격이 이어졌다. 2차 포격 때 포탄 중 일부가 보건지소에 떨어졌지만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 피해를 입은 마을 건물은 대부분 복구된 상태. 하지만 주민들의 마음 속 상처는 아직도 완쾌되지 않았다. 큰 소리에 민감히 반응하거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보건지소를 찾고 있다. 공보의들은 "포격 사건 이후 불면증과 초조, 불안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점차 줄고는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군부대 훈련 때 나오는 사이렌 소리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연평도 건물 외관은 복구된 셈이지만 마을 주민들의 마음 속 여진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1년차 동기인 이들 공보의들은 연평도에서 근무하며 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됐다. (좌로부터) 권훈·김남일·박찬·이재호 공보의. "근무 환경보다 외로움과 싸우는 게 힘들다" 공보의들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급작스런 훈련 사이렌 소리에 지하 벙커로 숨는 일이 다반사. 포격 훈련 때는 창문이 흔들거린다. 보안 상 훈련 일정을 미리 알리지 않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마을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는 가슴이 철렁하기 일쑤다. 업무도 만만치 않다. 내과 쪽 공보들은 하루 평균 적게는 40명에서 많게는 70여명의 환자를 보고 있다. 1900여명이나 되는 마을 주민들을 책임지고 있다보니 언제 긴급한 전화가 올지 모른다는 부담감도 있다. 공보의들은 "저녁 6시 이후 업무가 끝나도 11시까지는 줄곧 환자들의 호출 전화가 이어지기 마련"이라면서 "감기나 설사 등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은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싫은 내색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에게 사실 가장 큰 적은 '외로움'이다. 연평도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오락거리라고 해봐야 노래방 정도. 처음 이곳에 왔을 때에는 낚시나 군부대 시설에서 테니스를 즐기기도 했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포격 훈련 때마다 대피 장소로 사용되는 방공호. 올해 6월 복구됐다.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나가지 못하고,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이들의 어깨에서 힘을 빠지게 한다. 김 공보의는 "10시 이후에는 슈퍼마켓도 모두 문을 닫아 적막한 상태가 된다"면서 "어쩔 땐 감옥에 갇힌 것 같은 답답한 심정이 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대연평도의 면적은 7㎢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연평도를 떠나기전 빠른 걸음으로 2시간 남짓 걸으니 한바퀴를 다 둘러볼 수 있었다. 단조로운 무늬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마다 남아있는 개들이 어업에 나선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보의들이 말한 '적막하다'는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듯 싶었다.
2012-01-02 05:29:43병·의원

|10대뉴스⑥|의대 성추행 충격…파장 일파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올해 5월 경기도의 한 펜션에서 일어난 동기생 성추행 사건으로 고려대는 역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늑장대응을 지적하는 들끓는 여론에 이미지는 만신창이가 됐고 이로 인해 사상 최초로 의무부총장 후보가 2번이나 낙마하는 대 혼란이 일어났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21일 고대 의대생 4명이 경기도 가평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술자리를 갖던 중 여학생 윤 모씨가 방에서 잠이 들었고 동기생인 박 모씨와 한 모씨, 배 모씨는 돌아가며 윤 씨를 성추행하기 이르렀다. 특히 20장이 넘는 사진을 찍고 이를 공유해 충격을 줬다. 이에 윤 씨는 고대 양성평등센터에 이를 알렸지만 조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경찰에 이들 3명을 고소하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이 사건은 박 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이, 배 씨와 한 씨에게는 각 징역 1년 6월이 선고되고 이들 3명이 모두 대학에서 출교 당하며 우선 일단락 됐지만 이들의 항소로 사건이 고법에 넘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번 사건은 고대에게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늑장대응 논란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윤 씨의 고소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이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여론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고대 재학생들은 1인 시위를 통해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출교를 요구했고 포털사이트에는 출교 청원 서명이 1만명을 넘어서며 고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고대는 재판 결과를 장담할 수 없으며 양성평등센터에서 조사중이라는 기계적인 답변만을 내놓으면서 도덕성 논란에 휩쌓였다. 이러한 고대의 태도는 윤 씨의 인터뷰로 급반전됐다. 윤 씨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아 치료중에 있으며 가해자 부모들이 자신의 가족을 협박했다며 고발성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는 여론을 더욱 들끓게 만들었다. 결국 고대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는 동시에 재판이 끝나기 전에 이들 3명을 출교시키며 백기를 들어야 했다. 이 사건의 충격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학장을 맡고 있던 서성옥 교수가 의무부총장 후보로 인준됐지만 리더십에 의문을 품은 젊은 교수들이 집단으로 반대표를 던져 사상 최초로 후보 낙마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고대의 위상 추락을 우려하는 젊은 교수들은 개혁포럼이라는 독립단체를 만들었고 또 한번 의무부총장 후보를 낙마시키며 신흥 권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고대는 수개월 동안 의무부총장과 3개 병원장 자리가 서리 체제로 운영되며 또 한번의 위기를 겪어야 했다. 결국 개혁포럼의 핵심 인물들이 교수의회를 장악하고 정통 고대 출신인 김린 후보가 의무부총장에 취임하면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실추된 이미지를 복구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대의대 모 교수는 "사실 고대의대가 태동한 이래 이같은 위기가 있었나 싶다"며 "사실상 모든 교수들이 지금 아차하면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과연 김린 의무부총장이 얼마만큼 과감한 드라이브로 실추된 위상을 회복시키는가가 관건이라고 본다"며 "우선은 뿔뿔이 찢어진 의대 교수들을 어떻게 규합하는가 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12-14 12:30:05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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